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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소식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어떤 점이 성공으로 이끌었을까?

by 동이다 ]--!>
우마무스메의 캐릭터 "골드 쉽" - 출처 :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공식 유튜브 채널

일본의 게임 개발사 사이게임즈의 캐릭터 수집형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인, "우마무스메"가 지난 6월 20일 한국에 런칭했다. 국내 퍼블리싱은 카카오 게임즈가 맡게 되었으며,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라는 이름으로 출시 이후 구글 플레이 매출 2위를 달성하며 성공적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8위)

어떤 점이 이 게임을 매력적으로 느끼게 만들었을까? 그 이유를 한번 알아보자.


  • 일본 경마의 누적된 스토리

우마무스메는 실제 경마를 모티브로 제작된 게임이며, 캐릭터들도 실제로 있는 말들을 모에화(의인화)하여 만들었다.

사이게임즈는 왜 경마를 모티브로 했을까? 그리고 한국에서의 경마는 스포츠보다 도박이라는 인식이 더 강하다. 근데 어떻게 이런 인기를 누릴 수 있을까?

 

그 이유 중 하나는 실제 말의 외형 뿐만이 아니라, 해당 경주마의 실제 스토리, 성격을 모두 게임에 녹여낸 디테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썸네일 캐릭터인 골드 쉽은 종 잡을 수 없는 성격의 캐릭터로 묘사된다. 그렇다면, 게임 속 '골드 쉽'이 아닌, 실제 경주마 '골드 쉽'은 대체 어떻길래 이렇게 묘사 되었을까?

 

 

  • 경주마 "골드 쉽"

골드 쉽..

현실의 골드 쉽은 위 사진처럼 생겼다. 평범할 때는 매우 미형의 말이라고 평가받지만, 해당 말이 저지른 수많은 기행때문에 그런 이미지는 조금도 기억에 남지 않는 수준이다. 무슨 일이 있었는 지 대표적인 사건을 간단하게 살펴보자.

 

- 120억엔 마권 휴지조각 만들기 (현재 환율로 약 1152억)

골드 쉽의 로데오로 인해, 옆의 말들이 주춤한다..

골드 쉽은 경기를 시작하기전에, 어떤 행동을 할지 감이 전혀 안잡히는 경주마다. 그런데 하필 다카라즈카 기념이라는 메이저 대회 3회 연속 우승 커리어 달성을 앞두고, 옆 라인의 말이 마음에 안들었는 지 로데오를 해버린 것이다. 

(로데오란, 길들지 않은 말 또는 소를 탑승했을 때 기수가 떨어지도록 거칠게 저항하는 행동)


이 사건 이후 골드 쉽의 팬들은, 이족보행 레이스를 신설해야한다. 돈은 잃었어도 골드 쉽의 팬이라서 뿌듯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렇게 보면, 말도 안듣고 완전 말썽쟁이 경주마가 아닌가? 할 수 있겠지만 골드 쉽은, 해당 사건이 일어나기전 천황상이라는 메이저 대회에서 꼴찌에서 1등으로 골인 해버린 엄청난 말이다.

 

- 골드 쉽의 전설이라고 불리우는 레이스 "천황상 봄"

아래 사진처럼 골드 쉽은 해당경기에서 최후방에 위치하고 있었지만, 관객들의 함성소리가 들리자 속도를 올리더니

꼴찌에 위치한 골드 쉽 / 기수가 갑자기 외곽으로 위치를 옮기는 장면

갑자기 1등을 해버렸다. 해당 대회의 골드 쉽 기수 말에 따르면, "골드 쉽이 의욕이 없길래 관객의 함성 소리를 들려주러 아웃 코스로 빠졌다."라고 한다.

이처럼 일본 경마는 오랜 전통에 걸맞는 흥미롭고 다양한 스토리가 누적되어 있으며, 사이게임즈는 이러한 점을 주목하고 게임에 녹여냈다. 그밖에도 포기하지않는 경주마 "하루 우라라", 도망치는 말 "사일런스 스즈카", 맡겨 놓았던 우승 트로피를 되찾은 "스페셜 위크" 등 재밌는 이야기들이 정말 많이있다.

이러한 디테일도 정말 매력적이지만, 캐릭터 수집형 게임에서, 디테일로 "캐릭터를 가지고 싶게 만드는 것"은 기본중의 기본이다. 그래서 사이게임즈는 한 단계 더 파고든 점이 있다.


-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애니메이션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애니메이션 이미지

현재 게임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은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다. IP를 대중화하는 측면에서 이점이 매우 강력하기 때문에도 있고 다양한 이유가 존재한다.

 

그렇다면 사이게임즈가 우마무스메를, TV 애니메이션으로 만들겠다고 결정한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지루할 수 있는 경마 스포츠의 지식을 애니메이션으로 습득시킨다."가 주요한 점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우마무스메는 실제 경마를 모티브로 제작된 게임이다. 따라서, 캐릭터가 아무리 좋아도 본질인 경마에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면 유저는 시작조차 하지않거나 이탈해버릴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따라서 가볍게 시청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으로, 경마의 기본 지식을 유저에게 습득시키고 재미를 느끼게함과 동시에 자연스레 경주마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들과 게임에 흥미를 느끼게 하는 것이다.


정리하면, 이러한 세 가지의 강점이 모여서, 서로의 부족한 점을 상쇄시키고 관심을 가지게 만드는 전략이 우마무스메를 한층 더 매력적으로 느끼게 만들었고, 대표적인 성공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스토리 또는 애니메이션의 내용에 흥미를 느끼고, 일본 경주마들을 찾아보는 주변 사람들을 정말 많이 보고있다. 게임 플레이까지 이어지지 않더라도, 이러한 입소문을 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결과라고 보여진다.

 

우마무스메 출시 이후 일본 인터넷에서 돌았던 유명한 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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